시스템 에어컨 냉매 누설 시 가스 충전만 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CNA 청년 에어컨입니다.
갑자기 에어컨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나요?
보통 에어컨에서 냉매가 누설되고 있을 때 찬 바람이 안 나옵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냉매 누설 탐지부터 수리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현장은 총 2층으로 이루어진 복층 구조의 주류점입니다.
에어컨 설치 후 시간이 지났더니 점점 찬 바람이 안 나와서 여러 번 가스 충전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시스템 에어컨 냉매 누설 수리 비용이 비싸다 보니 가스 충전만 하셨는데, 결국 가스 충전을 반복하게 되자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아 수리를 해야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실외기 1대에 실내기 7대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현장에 도착 후 열회상 카메라를 통해 에어컨 바람의 온도를 측정했더니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고객님 말씀으로는 가스 충전을 반복할수록 주기가 짧아져, 처음에는 1년에 1번 충전하던 게 6개월에 한 번 충전하게 되고, 결국 최근에는 충전 간격이 2주로 짧아졌다고 하셨습니다.
실외기 쪽 가스 양을 확인했는데, 보통 시스템 에어컨은 숫자가 220~2230 정도 나와야 하지만 이곳은 수치가 146 정도 나와서 가스가 누설되고 있는 게 확실했습니다.
냉매가 누설되고 있는 걸 확인하고 누설 부위 탐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냉매 누설 부위를 탐지할 때 미리 보양 작업을 꼼꼼히 해야 합니다.
천장에 있는 에어컨 패널을 분리하면 쌓여있던 먼지들이 아래로 떨어져 주변을 더럽힐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밑과 그 주변을 비닐로 감싸 보호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거울이 보이길래 거울 셀카 한 장 찍었습니다 ㅎㅎ
실내기 쪽을 먼저 탐지했는데 냉매 누설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 80미터 정도 되는 에어컨 배관과 실외기 내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실외기 주변에 풀도 많고, 날씨가 덥고 습해서 그런지 벌레가 참 많았습니다.
특히 모기가 너무 많아서 급한 대로 편의점에서 모기 기피제를 사 와 뿌렸습니다.
뿌린 직후에는 괜찮았는데 곧바로 모기가 앵앵 거리며 달려들더라고요.
안 그래도 실외기가 깊은 곳에 있어서 탐지하기 까다로웠는데 모기들이 방해해서 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탐지하던 중에 실외기 쪽에서 가스 누설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실외기 속 얇은 배관에서 냉매 누설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배관끼리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실외기가 작동할 때 생긴 진동으로 배관끼리 부딪히면서 마모가 일어나 가스 누설이 발생했습니다.
사실 영상도 있는데 무슨 오류인지 업로그가 안되네요 ㅠ.ㅠ
냉매 누설 부위를 수리하려면 마모된 배관을 용접해야 합니다.
용접할 때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옆에 미니 소화기를 옆에 두고 작업을 합니다.
용접 전후 사진입니다.
이렇게 용접하면 가스 누설 수리는 끝납니다.
귀여운 강아지들이 멀리서 저희가 작업하는 걸 보고 있었습니다 ㅋㅋ
강아지만 보면 람보가 생각나서 너무 보고 싶습니다 ㅠㅠ 빨리 퇴근하고 람보를 봐야겠어요!
수리가 끝났다고 작업이 다 끝난 건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도 냉매가 누설되고 있을 수 있기에 다시 가스 압력을 체크해 또 다른 냉매 누설 부위가 있는지 확인하고, 에어컨 가스를 충전하기 전에 진공 작업도 하고, 정량에 맞춰 에어컨 가스 충전도 해야 합니다.
에어컨 가스 충전까지 끝나면 작업했던 내용들을 모아 출력하고 견적서, 명세서와 함께 고객님께 전달드립니다.
세상이 발전했으니, 저희도 따라가야죠!
수리 작업 영상을 QR 코드로 제작해 고객님께 전달드렸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시운전을 하며 열화상 카메라로 에어컨 바람이 잘 나오는지 확인했습니다.
에어컨 냉매 누설이 발생했을 경우 가스 충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꼭 누설 부위를 찾고, 수리하신 뒤에 가스 충전하셔서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상, CNA 청년 에어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